Today's Top 5 List!


2002-11-28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 알게된 음악 5

어제 심야 라디오 방송 DJ를 리스팅하면서 생각해보니, 각각의 음악방송에서 내가 처음 알게된 곡들이 꾀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심야 라디오 방송 시리즈 제 2탄으로 어제 언급한 방송별로 내가 첨알게된 곡들을 하나씩 연결시켜보겠다.(어제의 글을 읽지 않은 분은 어제의 글을 읽어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듯)



1. 89년 여름 새벽3시에 MBC FM 모 프로그램...John and Vangelis의 Deborah
어제도 말했지만, 나 원래 야행성 동물이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이 새벽 5시가 넘은 시간이긴 하지만, 원래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규칙적인 동물이었단 말이다. 그래서 겨우겨우 몇번의 시도끝에(사실은 수학 문제풀다가) 여름방학이 되서야 방송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때는 마침 프로그램 전체를 청취자의 선곡으로 꾸미는 특집 기간이었다. 그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청취자가 선곡한 곡이 존 앤 반겔리스의 데보라 이다. 그날이후 이 곡을 라디오에서 한번도 듣지 못했지만 10년이 넘은 지금에도 기억이 나는걸로 보아 꾀 괜찮았던 곡으로 기억한다.

2. MBC 영화음악...Queen의 Who wants to live forever
이곡은 원래 영화 하이랜더를 위해 작곡된 곡인데 나중에 퀸의 a kind of magic앨범에도 실렸다. 영화 하이랜더 기억하시는가? 목이 잘리지 않는이상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하이랜더의 비애가 이 한곡에 집약되어있다. 누가 영원히 살길 원하지 않겠냐만,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영원히 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사는 것도 고통임을 이곡은 이야기해준다. 그당시 퀸을 상당히 좋아했던때였는데, 영화 장면, 가사, 프레디 머큐리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울어져 나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추억이 있다.

3. 전영혁의 음악세계...Metallica의 Orion
군시절 말년에 CQ room에서 당직을 서면서 듣던 곡이다. 음악세계에서 연말이면 각 분야별로 순위를 먹이는데, 그날은 베이스 플레이어의 순위를 발표하는 날이었던 것 같다. 메탈리카의 전(죽은) 베이시스트 Cliff Burton이 순위에 올랐었고, 그의 대표곡으로 메탈리카의 연주곡 orion이 방송되었다. 솔직히 그전에 이곡이 들어있는 앨범을 가지고 있었지만 즐겨 듣는 곡은 아니었는데(솔직히 이곡이 들어있는지도 몰랐다), 그때 이후로 좋아하는 곡이 되버렸다.

4. 성시완씨가 어딘가 음악프로에서...valensia의 Gaia
퀸 스타일의 오페라틱한 록을 하는 발렌시아의 대표작. 라디오에서 이곡을 듣고 3만원이라는 거금(그당시 수입앨범 하나가 보통 15000원 이하였음)을 들여서 일본서 수입한 앨범을 산 기억이 난다. 이 한곡만 따지면 퀸의 그 어느곡보다 더 퀸답다고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인기에 힘입어 라이센스 CD까지 발매되었다.

5. 태진아의 트로트 프로그램...김지연의 얄미운 사람
여지까지 트로트 음악을 일부러 라디오를 켜고 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내가 방송을 들었을때 어떤곡을 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그냥 추억의 트로트 한곡을 그대신 선정했다. 대학 들어와서 1학년때 동아리방에 많이 갔었는데, 거기에 기타가 한대 있었다. 주로 그 기타는 기타를 좀 칠 줄 아는 친구들이 잡곤 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중오(지금은대구에 있는)가 기타를 배운다며 가요 코드가 붙어있는 히트곡을 기타를 잡고 뒤적이던 것이 아니겠는가. 그때 지겹도록 들었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이다. 아마 코드가 엄청나게 쉬웠던 모양이다. 기타를 긁으며 '사랑만 남겨놓고 떠나간사람~~~'하던 중오의 모습이 떠오른다.
**김지연의 얄미운 사랑이 아니라 사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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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7
 
어렸을적에 그러니까 고등학교, 재수할때까지는 라디오를 참 많이 들었었다. 지금처럼 24시간 미디어들-가령 인터넷이라던지 심야까지 중단없이 방송하는 케이블티비 같은-이 발달하지 않았던 때 입시에 얽매어 있는 단조로운 일상에서 오직 외부와의 통로였던것은 라디오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라디오를 잘 듣지 않지만 그때를 회상해보면서...

심야 라디오 방송 DJ Top 5

1. 정해정...얼마전 주말에 9시 뉴스를 보다가 앵커를 보고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정해정씨를 알게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 아마 그녀가 아마도 초짜 아나운서였을때, 심야 그것도 새벽 3시에 하는 프로그램을 할때였다. 그 프로그램은 같은반 친구녀석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DJ가 아주 괜찮다며 한번 들어보라는 것이었다. 보통때는 새벽에 깨어있는게 불가능 하기에 여름방학이 되서 몇번의 시도끝에 그녀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제목은 기억이)을 들을 수 있었다. 심야라는 시간대와 너무나 어울리는 그녀의 저음과 감상적인 멘트는 고등학생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데 충분했었다.

2. 조일수... 그녀가 진행하던 영화음악(프로그램 제목)은 새벽 2시에 했었는데, 고등학교때 독서실에 다녀와서 자기전에 많이 들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영화를 많이 보지 못하던 시기라 영화음악이라도 들으면서 대리충족을 했던것 같다, KBS의 영화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DJ의 역할이 단순히 작가의 글을 읽는 수준이었지만, 조일수씨가 진행하던 영화음악은 정말 영화를 좋아하는 중년 DJ의 능숙함이 느껴지는 분위기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녀 이후에도 많은 후임자들(정은임이니 배유정이니)이 거쳐갔지만, 그녀만한 DJ는 없었던 것 같다.

3. 전영혁...요즘도 음악세계를 진행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 새벽2시가 되면 울렸던 아트 오브 노이즈의 모멘트 인 러브는 그 곡 자체로보다는, 전영혁의 음악세계의 시그널로 지금도 나에게 각인되어있다. 음악세계는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진짜 음악을 들을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그램 이었다. 내가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몇몇곡들이 그의 프로그램에서 처음 들은 것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음악을 알고 음악을 트는 매니어형 DJ라 말할수 있을까?

4. 성시완...너무 깔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박하지도 않았던 담백한 그의 목소리와 독특한 선곡으로 기억에 남는 DJ. 그가 좋아하는 음악(아트록이라고 하지 아마) 특성상 청취율 문제로 오랫동안 디제이를 하지는 못했지만, 간간히 심야 방송에 나와서 신기한 곡들을 많이 소개했었다. 나중에 자기 이름을 따서 아트록 레이블도 만들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궁굼하다.(들은 말에 의하면 처가댁이 부자라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벌인다고 하던데...)

5. 태진아...갑자기 웬 태진아라고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도 언젠가 새벽 3시에 하던 트로트 프로그램 DJ를 했었다. 재미난건 보통 심야 프로그램의 주 청취자가 학생층임에 반해서, 그가 진행하던 트로트 프로그램의 청취자는 새벽에 일을하는 남대문, 동대문 시장 상인이었다는 점이다. 방송 멘트도 새벽에 수고하고 계신 남대문, 동대문 상인 여러분...뭐 이랬었고, 초대 손님도 듣도 보도 못한 트로트 가수들이었다. 극장식 성인 스탠드 바에서 웨이터에게 접대받는 느낌(아직 가보진 못했다~)을 주었던 심야 방송과 DJ...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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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6
 
요즘이야 관심있게 지켜보지는 않지만, 한참 미쳐서 경기 중계를 보던 80-90년대의 테니스 선수 5명을 뽑아볼까 하는데....완전히, 내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1.피트 샘프라스
두말하면 잔소리겠지. 90년 U.S.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던 테니스의 마이클 조단. 이건 CBS의 해설자가 한 말이다. 93년부터 98년까지 6년 연속 세계 랭킹 1위. 64개의 싱글 타이틀.
윔블던 7번, U.S. 오픈 5번에 호주 오픈 2번의 우승으로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만 14개의 타이틀로 호주의 로이 에머슨을 제치고 최다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자로 120마일을 넘는 강서브는 트래이드 마크.
90년대 안드레 아가시와의 라이벌 관계는 어떤 라이벌 관계보다 많은 주목을 끌었지.
특히 나이키 광고에서 둘이 뉴욕 길거리에서 승부를 벌이는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 물론 프랑스 오픈 우승이 없는 것이 흠이지만...
2.이반 랜들
80년대의 챔피온. 멕켄로가 80년대 초반의 챔프라면 랜들은 85년부터 꾸준히 세계 랭킹 1위를 지켰었지. 다만, 윔블던에서 우승이 없기 때문에 골수 테니스 팬에게는 덜 인정을 받는 면이 없진 않지만...
주로 베이스 라인에서 스트로크를 치는 타입인데, 포핸드, 백핸드는 거의 기계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벽한 선수. 막상 랜들이 활약할 때에는 굉장함을 몰랐는데...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94개의 싱글 타이틀을 보유하긴 했지만...역시 윔블던 타이틀이...아쉬비
3.존 멕켄로
역시 멕켄로하면 더러운 코트 매너가....그리고 그 희안한 서비스 폼도...
3번의 윔블던 타이틀과 4번의 U.S. 오픈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77개의 싱글 타이틀 보유. 특히 멕켄로의 서브 앤 발리는 스테판 에드버그와 함께 신의 경지라 하면 너무 허풍이 센걸까?
테이텀 오닐과 이혼 후, 미술관을 열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지...아마...
아직도 시범 경기 비슷한 것을 하고 다닐꺼야...멕켄로라는 이름만으로도 사람들로 하여금 흥미를 일으키게 하니까...뭐, 심판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는 모습일지라도...
4.안드레 아가시
뭐,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테니스 실력만큼은 인정해야겠지.
솔직히 90년대 초에 아가시가 윔블던에서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얻게 되었을 때 믿기지 않았지만...베이스 라인에서 스트로크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선수에게 윔블던이 쥐약이라는 것이 통설인데도...난 아가시가 프랑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뭐, 비욘 보그의 경우도 있으니깐...아마 최근 테니스 선수로는 유일하게 4개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봤지 않았나 싶은데...
브룩 실즈와 결혼해서 살다 이혼하고 현재는 독일 여자 테니스의 전설인 슈테피 그라프하고 살고 있지....하여간 테니스 코트 안팎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타입으로 샘프라스하고는 정반대의 캐릭터인 것 같아. 포핸드 스트로크 하나는 시원하게 잘 치더라고. 아마 포핸드 하나만큼은 세계 1위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아. 그리고 샘프라스가 서브에 강하다면 아가시는 서비스 리턴에 강한 타입이니깐...둘이 완전 창과 방패의 대결인 것 같네.
5.스테판 에드버그
프로 데뷔하기 전, 주니어로서 그랜드 슬램을 이룩한 천재.
서브는 강하진 않았지만 코너, 코너를 찌르는 컨트롤로 상대방을 제압한 뒤에 네트로 달려나와 치는 발리는 예술 그 자체였던 것 같아. 에드버그의 서브 앤 발리를 보면서 아름답다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으니깐. 나에게 스포츠의 아름다운 혹은 멋있는 장면 중 순서를 정하라고 한다면 에드버그의 서브 앤 발리를 1등으로 뽑겠어.
88년부터 90년까지 3년 연속으로 보리스 베커와 벌인 윔블던 결승은 에드버그와 베커를 윔블던의 사나이들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 90,91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선수로, 옆나라 일본에서는 광고 모델로도 인기였었고...우리나라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광고 모델이기도 했었어. (우리나라에서는 광고에 나오지 않고, 외국에서만 대한항공 광고에 나오긴 했지만)

이 밖에도 베커나 40대의 나이에 90년대 초에 U.S.오픈 8강인가 16강인가까지 진출했던 지미 코너스 등등 많은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역시 성적 등을 본다면 위의 다섯이 내 인상에는 강해서

**한때 테니스월드 LA특파원을 하려고까지 했었지 병민? 샘프라스가 테니스계의 조단이라. 역시 대단한 선수군. 난 전에 그의 코치가 죽었나 그랬을때 울면서 경기하던게 제일 기억에 남는구만. 그리고 나이키 광고도 참 멋있었어...용진

**쓰고나서 생각해보니 보리스 베커가 없네, 직접 본적도 있다며, 이거 베커가 섭해하겠는걸...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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