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Top 5 List!


2003-02-09
 
일요일 저녁, 각종 오락프로그램이 티비(공중파)를 도배하는 시간.
원래 공중파 방송국 예능국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시간이 일요일 저녁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광고비가 가장 비싸기 때문이겠지. 어쨋던간에, 일요일 저녁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어쩔수 없이 이런 프로그램을 보곤 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몇몇 재미난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기다려서 보기도 했지만, 요즘은 영 저질 개그들이 판을 치고 있어서 보고싶지가 않다. 특히 MBC의 일요일 일요일밤에가 제일 심한데(유곤형 미안하오. 하지만 할말은 해야겠소), 아이디어의 고갈을 어떻게든 스타들과 말도안되는 기획으로 몇년째 밀어부치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뿐이다.

요즘 악취미 top5 를 한동안 만들지 않았는데, 일요일(주일) 저녁을 망치는 오락프로그램들을 보다가 분기충천하여 키보드를 두드리려 한다.

공중파 티비에서 퇴출되어야 할 개그맨 top 5(유사 개그맨 포함)

1. 이경규...가늘고 길게 살겠다는 그의 철학대로 10년이상 MBC간판 프로그램을 누비는 그의 처세술은 놀라울 따름이다. 한참 그와 함께 전국민을 웃기던 주병진이나 노사연, 약간 부풀려서 김흥국같은 이들이 (주류)방송계를 떠났건만, 그는 아직도 버티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시절 여러개의 대박을 터트린것은 인정하나, 아이디어가 바닥났다면 스스로 용퇴하여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 선배 개그맨의 도리가 아닐까 싶다.

2. 강호동...저번주에 전파견문록을 우연히 보았는데, 누군가를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라고 하고 그것을 맞추는 순서였다. 아이 왈 '예전에는 거의 벗고 살았어요'... 주인공이 강호동. 씨름 천하장사에서 개그맨 변신, 엄청난 감량, 다 좋다. 그의 노력은 가상하지만 노력으로도 안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사람을 웃기는 자질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가 자기를 비하하고 남을 비하하면서 어쩔수 없는 웃음을 만들고는 있으나, 그것은 전혀 유쾌하지 않다. 어설픈 개그 안해도 그의 엄청난 정력만 가지고도 연예계 언저리에 남아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차라리 도탄에 빠진 에로영화계로 과감한 변신을 해보는 것도 국익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과 같은 대중적인 스타가 에로영화계에 투신한다면 에로영화계도 당당한 문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3. 이창명...솔직히 이창명이 개그맨인지, 리포터인지, 엠씨인지 잘 모르겠다. 그가 나와서 성공한, 아니 그가 나왔던 성공적인 프로그램은 출발 드림팀 하나였던것 같은데, 프로그램 자체가 말도안되기에 그의 개그에 대해서는 더더욱 이야기 할 것이 없다. 방송의 기본이 안되는 사람을 일요일 저녁마다 사람들이 봐야한다는 것은 엄청난 해악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그가 개그맨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다닐수 있으려면 기본기(개그면 개그, 방송이면 방송)부터 다시 배워야 하리라 생각한다.

4. 주영훈...개그맨은 아니지만, 오락프로에 하두 많이 나와서(재미나다는 이유로) 유사 개그맨으로 분류해서, 리스트에 오르게 되었다. 나이들어 주책이라고 밖에 그의 방송활동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그정도의 입담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까 어쩔수 없이 제작하는 측에서도 그를 쓰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 지겹다. 잘생기지도, 별로 웃기지도않은 사람을 말이 좀 된다는 이유로 계속 보는것은 고역이다. 그와 비슷한 범주의 (속칭) 방송인들이 몇명 더 있는데, 주영훈이 그중 가장 많이 나오기에 선택되었다.

5. 이홍렬...성실한 가장(기러기 아빠라고 했나?) 이홍렬을 리스트에 올리려니 좀 미안하긴 하다. 한때는 정말 재미났었는데, 요즘은 너무나 감을 잊어 버린 것 같아,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측은한 마음이 들정도이다. 최양락이나, 심형래처럼 시니어 리그로 승격을 하던지, 아니면 뼈를 깍는 수련후 (새로운 아이디어를 채워서) 다시 나오면 좋겠다. 그의 맛깔난 개그를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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