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Top 5 List!


2003-06-06
 
흥인시장의 냉차만큼 시원한 음료수 top 5

커피집에 가도 요즘은 아이스커피류를 시키게 된다. 예전에는 그냥 시원한 아이스커피정도를 마셨는데, 요즘은 메뉴들이 다양해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즐거움도 꾀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밖을 보니 오후에 꾀나 더울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여름 음료를 입맛 다시면서 순위를 매겨봤다.

1. 던킨 도너츠의 스트로베리 쿨라타...전 직장 다닐때 가끔 아침에 회사가면서 던킨 도너츠에서 파는 1500원짜리 커피를 사가곤 했었다. 그렇게 맛있는 커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은 원두커피였기 때문이다. 던킨 도너츠에 요즘 가보면 쿨라타를 판다. 시럽을 갈은 얼음(물)에 넣고 조그만 봉이 달려있는 믹서로 갈아서 준다. 보통 이런 음료는 얼음 비율이 너무 높아서 나중에는 밑에 얼음이 많이 남게 되게 마련인데, 쿨라타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적절한 듯 싶다. 마시는 음료의 기능에 충실한 던킨 도너츠의 여름음료.

2. 스타벅스의 모카 프라프치노...영화 주랜더를 보면 주인공 주랜더(벤 스틸러)가 우울해하다가 오렌지 모카 프라프치노를 떠올리며 기뻐해하는 장면이 있다. 좀 지나친 상품광고이긴 하지만, 여름에 시원한 프라프치노를 먹는것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CEO)의 책을 보면 프라프치노를 처음 만들때 반대도 많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커피가 아닌 음료를 커피전문점에서 판다는것이 자기네의 신념에 맞지 않았다나? 하지만 적절한 타협을 거쳐서 내놓은 이 갈은 얼음 음료는 대박이었고, 지금은 스타벅스의 이노베이션을 이야기할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음료가 되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커피가 들어간 프라프치노를 좋아한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먹은 것이 모카 프라프치노. 너무 맛있다!

3. 베스킨라빈스 31의 아이스 쿨러...이름을 잊어먹었는데, 아이스크림하고 얼음하고 섞어서 믹서에 간다음 주는 음료가 있다. 음료라기 보다는 음료틱한 아이스크림인데, 맛으로만 치면 꾀 괜찮다. 아무래도 위의 쿨라타나 프라프치노의 경우 그 시럽(혹은 커피)이 부실하기 마련인데,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이 그 원료이다 보니 맛이 괜찮다. 단점이라면 너무 빨리 먹으면 나중에는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한다는 것.

4.TAPIOCA의 코코넛 버블티...버블티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원래 대만의 작은 가게에서 부터 시작된 음료라고 한다. 씹는 즐거움과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수 있어서 버블티도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설마 버블티를 씹지않고 후르륵 마시는 사람은 없겠지...

5. (없어진) Joia의 와인 샤베트...압구정동 록큰롤까페 다음건물에 JOIA란 이탈리안 음식점이 있었다. 작년 이맘때 열었다가 지금은 문을 닫고 다른 식당으로 변했는데, 예전에 그곳에 가면 후식으로 와인샤베트를 주곤 했었다. 샤베트에 레드 와인을 약간 섞은것이었는데, 알콜의 알딸함과 샤베트의 차가움이 교차하는 독특한 맛이었다. 어디선가 이 와인샤베트 메뉴를 발견하면 꼭 다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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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3
 
Top 5 list of sleepy movie

프로스페로의 서재중 한장면...자세히 보면 모든 배우가 누드
원래 난 졸음이 많다. 어찌보면 나의 삶중 일부분은 졸음과의 투쟁사였다고 비유해도 될 것 같다. 졸기 딱 좋은 장소는 수도 없지 많지만 어두컴컴한 극장도 그중 하나이다. 꼭 극장이 아니더라도 영화볼때 조금만 지루해지면 졸기 십상이다. 그래서 난 극장에 가면 꼭 영화보기전에 카페인(커피)을 섭취한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서라도 안졸아 보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졸수밖에 없는 그런 영화들이 있다. 씨네서울에 비슷한 기사가 나서 나도 내 나름대로의 리스트를 만들어 본다.

1. 프로스페로의 서재...피터 그리너웨이의 실험적 작품이다. HD카메라를 써서 찍었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대학교때 문화학교 서울이라는 씨네마데크(요즘도 있나?)에서 봤다. 나쁜의자, 조악한 번역, 낡은 화질이 아니더라도 영화 자체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마 나랑 같이 영화를 보던 10여명의 사람들도 같은 생각이었으라고 확신한다.

2. 희생(혹은 노스텔지어)...타르코프스키의 영화 붐이 한국에 잠깐 분 적이 있다. 희생이 개봉했을때 나도 코아아트홀에서 이영화를 봤다. 물론 시작한지 10분도 안되서 졸기 시작했지만. 희생 말고도 촛불 옮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 노스텔지어 같은 영화는 24시간 잠안자기 대결과 같은 프로에서 배불리게 먹이고 화면 보면서 졸리게 하기 딱 알맞은 영화라 생각된다.

3. 체리향기...압살로 키아로스타미의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보고 경악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도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 수 있구나. 씨네서울에서는 올리브 나무사이로를 지루한 영화로 꼽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체리향기가 좀 더 지루했던 것 같다.

4. boy meets girl...레오까라 요즘 뭐하나 모르겠다. 한참 영화 많이 찍더니만 요즘은 영 뜸하다. 영화가 지루했던 것이 흑백의 조악한 화질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모베쌍이나 뽕네프의 연인들을 먼저 보는게 건강에 좋을 듯

5. 아비정전...개인적으로 왕가위 최고의 작품으로 뽑는 이 작품이 리스트에 올랐다는게 좀 아이러니하다. 지금이야 DVD까지 소장해서 영화내용을 꾀지만, 비디오로 이 영화를 빌려볼때마다 내용 연결이 잘 안되던 작품이었다(물론 중간에 졸아서 그랬지). 하지만 영화보다 좀 졸더라도 주요한 몇장면-가령 장국영의 맘보춤-을 기억한다면 이 영화를 보고 시간이나 돈이 아깝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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